부안 개암사 인근 공중화장실 이달 준공
부안 개암사 인근 공중화장실 이달 준공
  • 김선용 기자
  • 승인 2015.12.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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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반도국립공원, 3억원 투입… 예산낭비 지적 일어
▲ 변산반도국립공원은 3억원을 들여 개암사 인근 공중화장실을 이달 말 준공한다.

전북 부안군 상서면 능가산 개암사 인근에 변산반도국립공원이 3억원을 들여 건립한 공중화장실이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본보는 ‘사찰 입구 화장실 이전 개설 요구 논란’(2015년 8월30일자·18면) 제하의 기사에서 호화화장실 이전 문제로 야기될 수 있는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당시 공단측 관계자는 “개암사측이 지난 2013년부터 기존 화장실이 사찰 입구에 있고, 입구에 사천왕문 불사를 건립한다는 이유를 들어 계속적으로 새로운 화장실 신축을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

결국 공단측은 이러한 개암사의 요구에 지난해 화장실 신축예산을 편성해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문제는 본보가 신축 당시 공단측이 3억원을 들여 호화화장실을 건립한다는 것에 대해 군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을 간과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존 화장실이 낙후된 건물도 아니고, 스님들이 기거하는 승방과의 거리도 떨어져 있는 등 아무런 불편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개암사를 찾아 이 같은 사실을 알게된 H모씨(56·부안읍 동중리)는 “변산반도 관리공단이 국민의 세금을 주머니 쌈짓돈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3억원을 들여 공중화장실을 지어준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모 소장은 “개암사가 전통사찰이라서 주변경관 등을 고려해 한옥 등으로 공중화장실을 건립했지만 3억원이란 공사비는 큰 액수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1987년 7월 설립하고 국가 전문기관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신아일보] 부안/김선용 기자 ksy26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