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곶감 ‘곰팡이에 물러터지고’ 쑥대밭
상주 곶감 ‘곰팡이에 물러터지고’ 쑥대밭
  • 김병식 기자
  • 승인 2015.12.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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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온에 생산량 35%줄어… 피해 금액 430억 넘어
▲ 이상기온으로 인해 피해 상주 곶감 모습.

11월 들어 열흘 이상 계속되는 강우와 평균기온 상승 등 이상기후가 계속 되면서 곶감 피해가 확산되면서 농가들이 시름에 빠져있다.

전국 최고의 곶감 고장 경북 상주시의 곶감들도 이상기온으로 인해 곰팡이가 생기고 물러터지면서 쑥대밭이 됐다.

9일 상주시에 따르면 시는 곶감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전 행정력을 동원 전수 피해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예상생산량 1만332t 중 현재까지 피해 현황은 3627t으로 전체의 35%로 파악됐다. 피해금액은 436억원으로 추정된다.

또한 곶감피해에 대한 긴급 상황반을 만들어 피해 실태에 대한 관리를 하고 있으며, 읍면동에서는 매일 전 직원이 현지 출장 피해조사는 물론 부족한 일손을 돕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피해농가 방문뿐만 아니라 경북도청, 산림청과의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피해방지를 위한 예방대책을 긴급 시달했다.

또한 이상기후에 대응해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과 피해 농가의 건의사항을 전달하는 등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는 산림청에 재래식 곶감건조장의 현대화 전환에 따른 시설비지원 및건조기, 저온저장고지원사업 확대, 기존 곶감건조장시설에 선풍기, 환풍기, 냉·온풍기 등 추가지원, 곶감도 농작물 재해보험가입 품목으로 지정, 곶감건조장시설 내 전기료를 일반수도작과 같은 농사용 ‘갑’요금으로 적용받을 수 있도록 건의했다.

이 시장은 “긴급상황반을 가동 곶감농가 피해에 대처하고 있다”며 “건의 사항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상주/김병식 기자 bs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