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 임창용, 결국 삼성에서 방출
'원정도박' 임창용, 결국 삼성에서 방출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11.3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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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의사 밝힌 구단 없어 불명예퇴진 가능성도
윤성환과 안지만은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
▲ 지난 4월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의 삼성라이온즈 소속 임창용.ⓒ연합뉴스

상습 국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39)이 삼성 라이온즈에서 사실상 방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2015년 KBO 리그 소속선수 중 2016년 구단별 재계약 대상인 보류선수 551명의 명단을 각 구단에 공시했다.

삼성은 원정 도박 혐의로 피의자 신분이 된 임창용을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시켜 사실상 방출시켰다.

임창용은 지난 27일 2차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 삼성이 제출한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도 이름이 빠졌다.

임창용은 문서상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는 신분이지만 타구단에서 영입할 구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은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서울중앙지검은 임창용을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혐의를 자백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용은 도박장에서 수천만원대의 게임을 벌인 사실을 시인했지만 도박장 운영업자는 임창용의 도박 금액이 수억원대에 달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창용 스스로 원정도박 혐의에 대해 시인했고, 상습적이고 액수가 크다는 점에서 향후 사법처리가 불가피해 보인다.

임창용은 한국프로야구에서 114승 72패 232세이브를 기록했고 일본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약한 베테랑 선수다.

한편, 원정도박 의혹으로 임창용과 함께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된 윤성환과 안지만은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두 선수는 비교적 젊은 삼성 마운드의 핵심전력이다. 또한 아직 수사가 구체적으로 진행되지 않았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수사 결과가 나오면 자체 징계를 내리겠지만, 지금은 방출까지 고려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