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해도 기본, 잘하면 대박”… 예능 최고 소재 노래
“못해도 기본, 잘하면 대박”… 예능 최고 소재 노래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10.25 1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너목보·슈가맨·히든싱어 등 음악 프로 시작했다하면 인기
 

치열한 예능 프로그램 경쟁 속에서 정글로, 소림사로 떠나 극한에 도전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진부한 듯 하지만 여전히 ‘먹히는’ 소재로 승부를 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전국노래자랑’, ‘가요무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TV 음악 프로그램은 예능의 스테디셀러다.

기성 가수의 음악을 단순히 감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리메이크 대결, 일반인 오디션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온 음악 프로그램은 ‘음치’, ‘모창가수’ 등 새로운 소재를 발굴하며 변주를 계속하고 있다.

셀 수 없이 많은 음악 프로그램들 사이에서도 음악을 소재로 했다하면 ‘못해도 중박, 잘하면 대박’인 성적표를 받아든다.

지난 22일 두 번째 시즌의 방송을 시작한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올해 초 시즌 1 종료 이후 중국과 태국에 포맷을 수출하며 ‘대박’을 쳤다.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해외에 수출한 국내 프로그램 중 최고가 수준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음치와 실력자로 구성된 ‘미스터리 싱어’들이 직업과 나이, 노래실력을 숨긴 채 립싱크로 노래를 부르면 추리단이 실력자로 예상되는 ‘최후의 1인’을 뽑는 프로그램이다.

음치가 최후의 1인이 된다면 상금 500만원을 받아간다. 실력자인 경우에는 음원 발매 기회가 주어진다.

‘음치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신선한 발상 덕에 시즌1에서도 케이블TV 프로그램으로는 꽤 높은 2%대의 시청률을 유지했다.

모창 가수들에게 무대를 내어준 JTBC ‘히든 싱어’도 네 번째 시즌까지 이어오며 장수 프로그램의 길에 들어섰다.

가수와 모창가수가 모습을 감춘 채 노래를 부르고 청중들은 노래만 가지고 누가 진짜 가수인지를 찾아낸다.

 

박정현, 성시경, 바비킴, 장윤정, 백지영, 신승훈, 김범수, 아이유, 남진, 휘성 등 대한민국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총출동하다시피 한 이 프로그램에서는 신승훈, 조성모, 이승환, 태연, 김진호, 민경훈 등이 청중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탈락했다.

음악에 추리를 더한 프로그램으로는 일요예능 1~2위를 다투는 MBC의 ‘복면가왕’을 빼놓을 수 없다.

설연휴 파일럿(시험제작)으로 시작한 ‘복면가왕’은 가수와 배우가 외모를 감춘 채 나와 노래로만 맞붙는 프로그램이다.

평가단은 누구의 가창력이 더 뛰어난가를 가릴 뿐 아니라 그가 누구인지를 맞춰본다.

탈락한 출연자가 하나둘 가면을 벗고 정체를 드러낼 때의 짜릿함이 이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이다.

잊혀진 히트곡을 2015년 버전으로 재해석해 ‘역주행송’으로 만들어 대결하는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도 최근 정규편성됐고 올 추석연휴 파일럿으로 방송됐던 비슷한 콘셉트의 SBS ‘심폐소생송’도 정규편성 논의 중이다.

이미 ‘전국노래자랑’, ‘가요무대’, ‘콘서트 7080’ 같은 전통의 강호부터 KBS 2TV ‘뮤직뱅크’, MBC TV ‘쇼! 음악중심’ SBS TV ‘인기가요’, 엠넷 ‘엠카운트다운’ 등 청소년층의 열렬한 관심을 받는 K팝 프로그램,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불후의 명곡’, EBS ‘스페이스 공감’까지 헤아리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많은 음악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지만 한국인의 ‘노래 사랑’은 그칠 줄 모른다.

여기에 언더그라운드 래퍼가 출연하는 엠넷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디제잉 실력을 겨루는 ‘헤드라이너’ 등도 화제 속에 방송됐거나 방송 중이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