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속 훼손된 女시신' 유력 용의자 40대男 추적 중
'트렁크 속 훼손된 女시신' 유력 용의자 40대男 추적 중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9.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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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근 CCTV에 모습 포착… 차량 내부서도 지문·DNA 등 발견

서울의 한 빌라에 주치된 차량 트렁크에서 훼손돼 발견된 여성 시신의 사건과 관련, 살해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성동경찰서는 40대 남성 A씨를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보고 추적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범행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에 모습이 포착됐다.

또 차량 내부에서도 지문과 DNA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1일 오후 2시40분경 성동구 한 빌라 주차장에 세워진 투싼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진화를 마친 후 내부를 살피다가 트렁크에서 차량 주인 주모(35·여)시신을 발견했다.

주씨의 복부와 목 부위에는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었고, 복부 주변에 난 깊은 상처 주변이 불에 탔으며 나머지 부분은 그을린 것으로 전해졌다.

트렁크에서는 부탄가스 여러 통도 발견됐다.

차량이 화재로 발견되기 40분전인 오후 2시 경에는 주씨의 차량이 성동구 황학로터리 인근에서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다는 뺑소니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주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차량 트렁크에 실어 이동하다 접촉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신체 여러 곳을 훼손하는 등 범행 수법이 매우 잔혹한 점으로 미뤄봤을 때 깊은 원한으로 인한 범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 A씨의 뒤를 쫓는 한편, 피해자 주씨의 휴대전화 통화기록 등을 확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