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비아그라' 20대 이용자, 60대 3배 달해
'가짜 비아그라' 20대 이용자, 60대 3배 달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8.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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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도 60대보다 2.13배 더 많이 불법 발기부전치료제 이용

▲ 인터넷상에서 불법으로 거래되고 있는 '발기부전치료제'와 '여성흥분제'. 기사와는 관계없음. (ⓒ식품의약품안전처)
비아그라나 시알리스 등 발기부전증 치료제 이용자 중 3분의 2가 의사 처방 없이 인터넷이나 성인용품점 등 불법 유통 제품을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가 60대보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이용해본 경험이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발기부전치료제를 이용해본 성인 15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15명(67.7%)이 의사 처방 없이 불법 유통 제품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686명(67.6%)은 쉽게 구할 수 있어서, 186명(18.3%)은 병원 진료가 꺼려져서 불법 유통 제품을 이용했다고 답했다.

특히 나이가 젊을 수록 불법 유통 발기부전증치료제를 더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갱년기 이후 남성이 더 이용하리라는 일반적인 추측을 뒤집었다.

60대를 기준으로, 20대가 불법 유통 제품을 이용한 경우는 2.99배나 많았다.

30대도 60대보다 2.13배나 불법 발기부전증치료제를 이용한 경험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오히려 40대(1.69배), 50대(1.77배)는 20∼30대보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경험이 적었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이용한 이들은 대부분 친구·지인을 통해(80.3%) 약을 입수했다고 답했다.

인터넷(8.5%)이나 성인용품점(7.4%)에서 구매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발기부전 치료제의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의 63%가 가짜 치료제를 이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를 담은 논문은 한국임상약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