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쉬가드 수영복 절반은 땀·바닷물에 '변색'
래쉬가드 수영복 절반은 땀·바닷물에 '변색'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7.20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상트·록시·레노마·아레나·오닐·엘르 등 '부적합'

▲ 왼쪽부터 레노마, 데상트, 오닐 제품
최근 유행이 되고 있는 래쉬가드 수영복 절반이 바닷물이나 땀에 탈색·변색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래쉬가드는 자외선 차단과 체온보호가 주요 기능인 수상 스포츠용 의류다. 최근 국내 업체들이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구매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20일 한국소비생활연구원에 따르면 시중에서 인기가 많은 12개 상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 절반인 6개 제품에서 햇빛, 땀, 바닷물 등에 의해 색이 변하거나 물이 빠지는 현상이 나타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의 제품은 △데상트(S5223ETL02) △록시(R521RS026) △레노마(TS5339) △아레나(ARSQR11) △오닐(4172) △엘르(ERSLG25) 등이다.

햇빛과 땀의 복합작용에 의해 변·퇴색되는 복합견뢰도 조사에서는 데상트(S5223ETL02), 레노마(TS5339), 오닐(4172) 등 3개 제품이 부적합 한 것으로 드러났다.

물과 해수견뢰도 조사에서는 레노마(TS5339), 엘르(ERSLG25) 2개 제품이, 염소처리수 견뢰도는 오닐(4172), 레노마(TS5339) 2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데상트(S5223ETL02), STL(15 래쉬가드 멀티 블랙/화이트 WL) 2개 제품은 스낵성 조사에서 기준치(3급 이하)에 미달해 ‘올뜯김’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래쉬가드의 경우 물과의 마찰에 의해 쉽게 찢어지거나 손상돼서는 안된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또 전체 12개 제품 중 록시, 아레나 등 7개 제품은 제품의 안전·품질표시 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레노마는 품질표시사항에 적힌 겉감의 혼용률은 '폴리에스테르 83%, 폴리우레탄 17%'였으나 실제 시험결과 겉감의 혼용률은 '나일론 82.5%, 폴리우레탄 17.5%'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원은 이들 제품에 대해 표시상태 개선을 요청했다.

이중 레노마는 표기를 수정하고 해당 제품을 회수해 표기를 고치기로 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