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일부 공무원 근무태만 심각하다
포천 일부 공무원 근무태만 심각하다
  • 이상남 기자
  • 승인 2015.07.0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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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일로 근무지 이탈 등… 시, 근무태만 적발 불구 구두 주의 조치

선출직 단체장의 불미스런 사건으로 구속된 데 이어 일부 공직자들의 근무태만에 따른 공직 기강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기 포천시는 서장원 시장이 구속된 후 지난 2월 27일 부임한 김한섭 부시장이 시장권한대행 체제로 시 행정을 이끌고 있다.

김 부시장은 취임 후부터 시장이 부재중인 상항에서 900여 공직자들이 솔선수범을 통해 맡은 바 업무 충실과 민원인들의 불편 최소화 등 근무태만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당부아래 가뭄 등 시 주요현황 사안에 전념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공직자들은 시장권한대행과 간부 공무원들의 이러한 걱정스런 지시사항을 무시한 채 위선에 출장 복명서도 제출하지 않고 사적인 일로 근무지 이탈은 물론, 오후 시간내 자리를 비워도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팀원·과장은 이탈한 직원의 행방조차 모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6일 오후 본청 모과에 근무하는 K모 공무원인 노조 간부는 무려 세시간 이상 자리를 비우는 등 근무지 이탈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해당 노조 간부는 “최근 승진한 노조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경 Y면장은 취임 3주년 기년행사를 하겠다며, Y면 직원 16여명과 외부인사 7명을 초청, 관내 모 식당에서 회식을 하면서 법인카드와 개인 카드를 혼합 사용해 수십여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Y면장은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돕기 위해 고생한 면 직원들을 위로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일부 시민들은 “몰지각한 공무원들이 지능적 배임과 부정, 지탄받을 처신 등 근무태만이 도를 넘고 있다”며 “재발방지 차원에서 공직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공직자들의 복무기강을 바로 잡아야 할 시 관계자는 이를 적발하고도 구두로 주의 조치하고 이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등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해 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사례가 비일 비재한 포천시 일부 공직자들의 근무해이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이건을 제외하고도 음주운전 2건과 금품수수 3건,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1건 등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적발돼 불구속까지 됐다.

시 관계자는 “일부 공무원들의 잘못된 행태가 지역 공직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낳고 있다”며 “철저한 관리를 통해 공직기강을 바로잡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포천/이상남 기자 lsn754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