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드 취한 40대 男, 수업 중인 교실 침입해 여교사 추행
본드 취한 40대 男, 수업 중인 교실 침입해 여교사 추행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7.0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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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공개수업 있어 교문 개방된 틈에 침입해

본드에 취한 40대 남성이 초등학교 교실에 침입해 수업 중인 여교사를 성추행하며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이모(49)씨를 강제추행치상 및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일 오후 2시36분경 노원구 상계동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 침입해 여교사 현모(51)씨의 목을 졸라 넘어뜨리고 입을 맞추려한 혐의다.

이씨는 인근 놀이터에서 공업용 본드를 흡입하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학교 후문을 통해 1학년 교실로 들어가 소리를 지르면 현씨를 덮쳤다.

이에 당시 수업을 듣던 학생 15명은 혼비백산하며 교실 밖으로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김모(7)군이 이씨를 제지하려다 머리를 폭행당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피해 교사는 머리와 무릎 등에 가벼운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했던 날 해당 학교에 공개수업이 있어 교문이 개방돼 있었다.

범인을 현장에서 체포한 학교 보안관은 이씨를 공개수업에 참관하러 온 학부모로 오인해 출입을 통과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의 가방에서 본드와 비닐봉지, 소형 칼 등을 발견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