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메르스 관련 시립도서관 임시 휴관
구리, 메르스 관련 시립도서관 임시 휴관
  • 정원영 기자
  • 승인 2015.06.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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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도 행정사무감사 연기

‘청정지역이었던 구리시도 메르스에 뚫렸다’는 기사(본보 23일자 7면)와 관련 시는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시립도서관을 임시 휴관 조치했으며, 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를 연기하는 등 비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인창동 소재 ‘카이저병원’에 입원해 있던 70대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자 이 병원과 이 환자를 진료한 ‘속 편한 내과’ 등 2곳의 병의원을 21일 오후 3시부터 임시 폐쇄 조치하는 한편 오후 7시부터 구리보건소에 긴급 상황대책본부를 확대 설치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시는 일일 3500여명이 이용하는 인창, 토평, 교문 도서관 3곳과 작은도서관 4곳 등 시립도서관을 2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임시 휴관해 2차 감염 경로를 사전에 차단키로 했다.

또한 시의회는 지난 22일부터 내달 14일까지 개회한 제 255회 정례회의 기간 중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던 2015년 행정사무감사를 연기, 2차 정례회의 시기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시의 발 빠른 대처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은 임시 폐쇄 조치된 ‘카이저 병원’ 건물과 ‘속 편한 내과’의 건물이다.

이 두 곳의 건물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용객 또한 적지 않다.

특히 ‘카이저 병원’이 6, 7층 입점하고 있는 9층 규모 건물의 경우 이용객과 방문객이 많은 웨딩홀이 8, 9층에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던 21일과 이전인 20일 결혼식과 각종 예식에 참석했던 하객들이 환자가 이용했던 승강기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2차 감염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신아일보] 구리/정원영 기자 wonyoung5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