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관광 '메르스 쇼크'…손실 48억 추산
부산 지역 관광 '메르스 쇼크'…손실 48억 추산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5.06.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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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깡통시장 방문객 40% 줄어… 바이어 방한 기피 수출업체 울상

메르스 쇼크로 부산지역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특히. 사회 불안이 확산되면서 소비·투자심리가 위축돼 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6월 첫 주 전통시장 방문객과 매출액은 각각 지난달보다 40%, 25~30% 줄었다. 특히 먹거리 위주의 부평깡통야시장의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부평깡통야시장 매출액이 40% 준 것으로 보지만, 상인들은 "최소 60~70%는 떨어졌다"고 푸념한다. 지난달에 견줘 백화점은 25%, 대형마트는 7.2% 매출이 감소했다.

숙박·여행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같은 기간 호텔·숙박업소 17곳에서는 국내외 관광객 1만4900명이 객실 8414개 예약을 취소했다.

여행·관광시설 14곳도 193건의 예약이 취소되면서 관광객 6956명이 발길을 돌렸다. 관광업계는 이달 '메르스 쇼크' 손실액을 48억 원으로 추산했다.

부산시티투어 평일 탑승객은 40% 줄었고 중소 규모(100~900명) 국제회의 취소·연기도 잇따랐다.

기업들의 직간접적 피해도 크다. 기계·자동차·조선업계는 바이어들의 회피로 조만간 수출에 타격이 예상됐다. 무역업계는 일본·중국 바이어들의 방한이 줄줄이 취소·연기돼 시름에 잠겼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중앙정부 대책과는 별개로 자구책을 내놨다.

부산시는 먼저 상공회의소 경제진흥원 무역협회 신용보증재단 등 12개 기관과 '경제 분야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또 올해 소상공인 융자 지원금을 12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늘렸다. 중소기업 운전자금도 1600억 원에서 1800억 원으로 확대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