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최초 보령 바닷가서 공룡발자국 화석 발견
충남 최초 보령 바닷가서 공룡발자국 화석 발견
  • 박상진 기자
  • 승인 2015.06.1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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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 발자국으로 추정

▲ 충남 보령시 천북면 학성리 바닷가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 화석. 30cm 내외의 원형 공룡발자국 10여개가 걸음행렬을 이루면서 분포돼 있다. (사진=보령시 제공)
충남 보령 바닷가에서 충남 최초로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

18일 보령시에 따르면 천북면 학성리 바닷가에 1억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 공룡발자국 화석을 중학교 교사가 발견해 시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시는 즉시 문화재청에 조사를 의뢰했고 문화재청은 최근 2차례에 걸쳐 전문가 현지조사를 펼쳤고 그 결과 공룡발자국 화석으로 최종 확정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보고된 공룡발자국 화석은 대부분 경상남북도 및 전라남도에 집중돼 있고 전북 군산과 충북 영동 등 중부 일부 지역에서 보고됐으나 충남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 충남 보령시 천북면 학성리 바닷가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 화석. 30cm 내외의 원형 공룡발자국 10여개가 걸음행렬을 이루면서 분포돼 있다. (사진=보령시 제공)
이번에 발견된 공룡발자국화석은 학성리 해변 맨삽지 섬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30cm 내외의 원형 공룡발자국 10여개가 사암과 호층의 성층면 위에 보행 열로 분포돼 있다.

노출돼 있는 퇴적암층의 하부는 전반적인 층리의 횡적인 연속성이 양호한 사암과 이질암의 호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상부는 암설류 기원의 각력암과 사암층의 호층으로 이뤄져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공룡발자국이 있는 인근 맨삽지 섬은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한 성층으로 바닷물의 침식에 의해 겹겹이 층을 이룬 절벽의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학계는 이곳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백악기 동안 남한 전 지역이 공룡들의 서식처로 넓게 이용됐음을 재확인하는 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앞으로 이 지역 지층에 대한 정밀 지질조사와 발자국 추가 조사를 시행, 충청남도 문화재(자연유산)로 신청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보령/박상진 기자 psj00569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