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 지하철 성범죄 1356건… 서울 2호선 최다
작년 전국 지하철 성범죄 1356건… 서울 2호선 최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5.2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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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증가세 보여… 출·퇴근 시간에 절반 이상 발생

▲ ⓒ연합뉴스
지난해 전국 지하철에서 1356명이 성범죄(성추행 및 도촬)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지하철 2호선 사당역에서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이 경찰청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하철에서는 성추행 725건, 카메라 등을 이용한 몰래 촬영 631건 등 총 1356건의 성범죄가 발생했다.

전국 지하철 성범죄는 2012년 1031건, 2013년 1307건, 지난해 1356건으로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1월부터 3월까지 272건의 성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선별로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서울 2호선에 가장 많은 성범죄가 발생했다.

2호선의 성범죄는 2012년 314건에서 2013년 348건, 지난해 457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2호선 다음으로는 서울·수도권역인 4호선(146건), 7호선(146건)에서 성범죄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별로는 사당역이 119건의 성범죄가 발생해 1위, 서울역이 90건으로 2위, 강남역이 88건으로 3위의 불명예를 각각 차지했다.

2012년에는 강남역이 89건, 2013년에는 서울역이 116건으로 각각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 내 성범죄 관련 범인은 연령별로 30대가 3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304명), 40대(174명)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회사원이 43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무직(181명), 학생(104)명 순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출근시간대인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에 전체 성범죄의 26.7%인 296건이 발생했고,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도 271건(24.4%)이 신고되면서 출·퇴근 시간대에 성범죄의 절반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성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요원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폐쇄회로(CC)TV도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