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세자매 동반자살' 부검결과 타살 가능성 없어
'부천 세자매 동반자살' 부검결과 타살 가능성 없어
  • 오세광 기자
  • 승인 2015.05.2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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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금융 거래 내역·휴대전화 통신기록 등 조사 중

'부천 세 자매 동반자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이들의 시신에서 타살 가능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26일 밝혔다.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숨진채 발견된 세 자매 중 막내 A(29·여)씨에 대한 국과수 1차 부검 소견 결과,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판명됐다.

A씨의 언니 B(33·여)씨와 C(31·여)씨는 추락에 따른 다발성 손상에 의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목이 졸려 숨졌으나 손톱자국과 같은 반항은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관계자는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는 혼자서도 가능하다는 것이 국과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약물검사와 알코올 반응 등 A씨에 대한 국과수의 정밀 감식결과는 다음달 중순경 나온다.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자살 동기를 조사하기 위해 A씨 등 세 자매의 금융 거래 내역과 휴대전화 통신 기록 등을 조사 중이다.

숨진 세 자매 중 B씨는 부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월급 160만원 가량을 받으며 10년 동안 보육교사로 일하다가 지난 2월 해당 어린이집이 폐업함에 따라 실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들 세 자매는 전날 오전 4시경 경기도 부천의 한 아파트에서 B씨와 C씨는 1층 주차장 바닥에서, A씨는 12층 자신의 집 안방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신아일보] 부천/오세광 기자 sk81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