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기원 “과수원 병해충, 꽃피기 전에 방제를”
경남농기원 “과수원 병해충, 꽃피기 전에 방제를”
  • 김종윤 기자
  • 승인 2015.02.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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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동계작물 생육재생기가 지나고 기온도 차츰 오르면서 과수원 과실수도 꽃망울을 맺기 시작했다.

경남농업기술원은 시기적으로 과수원의 나무나 잡초 속에서 겨울을 보낸 여러 종류의 해충들이 잔가지로 이동하면서 산란을 시작하는 시기가 돼, 방제작업이 적기에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농가 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과수 생육기에 병해충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겨울동안 과수원 안에 숨어 있는 병해충의 잠복처를 깨끗이 없애고 월동 병해충방제 약제를 꼼꼼히 살포해야 한다.

방제가 필요한 주요 대상 병은 사과나무에 발생하는 갈반병, 탄저병 등이 피해 잎이나 가지에 균사나 포자형태로 월동 중에 있으며, 배나무는 붉은별무늬병과 검은별무늬병 등이 향나무에서 홀씨나 균사 형태로 월동하고 있다.

또 해충은 사과나무의 점박이응애, 사과응애, 사과굴나방 등이 거친 껍질이나, 잡초, 가지 등에서 성충, 또는 알 형태로 월동하고 있으며, 배나무에 꼬마배나무이, 가루깍지벌레, 배나무면충 등이 껍질 틈이나 눈 주위에서 성충과 알 형태로 월동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들 월동병해충에 대해 반드시 꽃이 피기 전에 기계유 유제를 이용한 방제가 이뤄 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주요 해충의 발생전망과 효과적 방제대책을 수립해 농가 현장 기술지원에 임하고 있다.

적기 방제가 필요한 주요 해충의 발생생태와 방제대책으로는 꼬마배나무이의 경우 20℃이하에서 활동하는 저온성 해충으로,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산란을 해 꽃피기 전 무렵부터 알이 부화하고, 월동을 어른벌레 상태로 거친 껍질 밑에서 하기 때문에 방제 적기는 나무위로 이동을 끝냈을 때인 2월말에 기계유 유제를 살포해 줘야 한다.

농기원 관계자는 “사과응애는 매년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해충으로 초기 방제가 매우 중요하므로 꽃피는 시기에 알에서 부화한 어린 벌레가 싹트는 잎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요즘 철저한 예찰과 함께 적기 방제가 돼야 한다”며 “복숭아나무에 피해를 주는 뽕나무깍지벌레는 4월 하순경에 산란을 시작해 5월 상순부터 알에서 부화한 어린 벌레가 나무전체로 흩어져 피해를 주게 되는데, 방제가 소홀할 경우 2~3년생 가지 전체가 말라죽기도 하므로 적기방제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진주/김종윤 기자 kyh7019@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