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양파 3박자 갖춰야 FTA 넘는다”
“함양 양파 3박자 갖춰야 FTA 넘는다”
  • 박우진 기자
  • 승인 2015.02.11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품질향상·기계화·유통활성화 절실
함양군 ‘양파 농업 발전방향 토론회’

경남 함양군 양파농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FTA 등 국제파고를 넘으려면 품질향상과 기계화, 유통활성화 등 3박자를 고루 갖춰야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10일 농업기술센터 교육장에서 열린 ‘함양 양파농업 발전방향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민영봉 경상대교수(전 경남양파산학협력단장)를 비롯해 토론회에 참가한 양파재배농업인이 이구동성으로 이같이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임창호 군수는 “군민소득 3만불 시대 달성을 목표로, 양파·사과·곶감 등 3대 작목 500억 소득달성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양파의 경우 기계화지원 확대, 유산균 미생물제 지원, 분수 호스 시범재배와 유통체계개선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함양양파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바탕으로 농업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경쟁력 있는 양파생산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FTA 등 국제파고를 넘고 지역주력작목인 양파소득 목표 500억을 달성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군 양파작목반 연합회 주관으로 양파재배농업인 60명을 비롯해 유관단체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토론회는 민영봉 경상대교수가 ‘양파 수급동향과 산업화 방안’을 주제발표한 뒤 좌장을 맡아 5명의 토론자의 발표를 정리하며 질의·응답을 통해 토론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민 교수는 중국과 FTA 체결 등 변화하는 국제상황에서 함양 양파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품질향상·기계화·양파수출추진·양파가공산업 육성 등 각 부문별로 대응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론자로 나선 경남양파연구소 이종태 연구사가 ‘함양 양파 품질 고급화방안’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발표했고, 이어 김동철 농업인은 현장경험을 토대로 ‘양파농업 기계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박종갑 양파작목반연합회 회장은 ‘양파재배농가 조직화를 통한 이익창출방안’을 주제로 주먹구구식 운영을 탈피해 조직적인 대응력을 키워야 양파 농업의 미래가 있음을 강조했고, 함양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이병철 소장은 ‘양파유통활성화 방안’을 통해 아무리 질 좋은 양파를 생산해도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유통체계를 개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이갑성 군 원예담당은 2015년 함양군 양파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2015년산 양파재배면적은 전년도 가격하락 등의 영향으로 줄어 10%정도 감소된 824ha 수준”이라며 “군은 양파 품질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기계 지원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를 주관한 함양군양파작목반연합회는 2013년도 결성돼 회원이 500명에 달하며 양파 재배 농가의 정보 공유 및 고품질 양파 생산 활동 등 공동 이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아일보] 함양/박우진 기자 wj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