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산호 기름유출 사고 1년… 상흔은 여전"
"우이산호 기름유출 사고 1년… 상흔은 여전"
  • 리강영 기자
  • 승인 2015.02.02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수환경련, GS칼텍스에 무한책임 촉구
▲ 여수환경련에 따르면 우이산호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났지만 현장에는 여전히 일부 기름이 확인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이산호 기름유출 사고 발생 1년이 지났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일부 기름이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남 여수환경운동연합은 “기름유출사고 발생 1주년을 맞아 지난달 28일 당시 유류오염피해지역인 신덕일대를 현장조사한 결과 신덕과 묘도의 해안 방파제 부근의 조간대에서 남아있는 기름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며 GS칼텍스의 무한책임을 촉구했다.

환경련은 “유류오염피해는 이미 씨프린스사고와 엑슨발데즈 기름유출사고 사례에서 보듯이 수십 년 동안 잔존유분은 고스란히 남아 있고, 원유의 독성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쳐 생태계 고갈, 환경적, 경제적, 사회·문화적으로 지역사회의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방제작업의 완료로 모든 과정이 종료되는 것이 아니다”며 “GS칼텍스의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생태계복원을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환경련은 “직접 생계에 타격을 받는 어민과 주민들의 피해 보상에 적극 나서야 하며, 생태계 회복 평가를 실시하고, 자료 공개와 함께 지역민들에게 알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이산호 기름유출사고 현장조사 및 기업과 정부, 지자체, 관련 기관의 재발방지대책을 모니터해 공개할 것”이라며 “살아있는 바다·숨쉬는 연안을 만들기 위한 시민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GS칼텍스 관계자는 “회사는 해양오염영향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중이며 지속적으로 오염지역을 모니터링해 추가 방제가 필요한 곳은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여수/리강영 기자 gy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