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韓영화 사상 11번째 '천만영화' 등극
'국제시장' 韓영화 사상 11번째 '천만영화' 등극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01.1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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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천만' 윤제균, 첫 천만영화 2편 탄생시킨 감독 돼

 
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제작 JK필름)이 누적 관객수 1000만명을 돌파하며 을미년 새해 첫 '천만영화' 반열에 올랐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국제시장'은 지난 13일 848개 스크린에서 관객 15만5184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누적 관객수 1000만1255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국제시장'은 개봉 28일 만에 한국 영화 중에서는 11번째로 천만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중에서는 14번째 천만 영화다.

뿐만 아니라 윤제균 감독은 지난 2009년 영화 '해운대' 이후 두 번째 천만 영화를 탄생시키며 충무로 사상 최초로 일명 '쌍천만' 감독에 등극하는 데 성공했다.

'국제시장'이 윤제균 감독의 천만 영화 '해운대'가 기록한 누적 스코어 1145만 명을 넘을 수 있을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지난해 12월17일 개봉 후 28일동안 숨 가쁘게 흥행 레이스를 달려온 '국제시장'은 역대 휴먼 드라마 사상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18만4972명), 역대 1월 1일 최다 관객수(75만1253명)를 기록한 바 있다.

'국제시장'은 영화계의 숨은 흥행 주체인 중장년층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개봉 첫날을 제외하고는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개봉 4일째 누적관객수 100만명을 넘은 것을 시작으로 개봉 15일째 500만명, 16일째 600만명, 18일째 700만명, 21일째 800만명, 25일째 9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천만 고지' 돌파를 향해 쾌속 질주했다.

'국제시장'의 천만 돌파 속도는 윤 감독의 전작인 '해운대'(2009·1145만)보다 6일, '변호인'(2013·1137만)보다 5일, '7번방의 선물'(2013·1281만)보다 4일 빠른 기록이다.

윤 감독은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며 "'해운대'가 천만을 넘었을 때는 기쁘고 설레는 마음이 컸는데 지금은 많은 관객 여러분이 제 진심을 조금이나마 알아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연을 맡은 황정민과 김윤진 모두 기존 출연작 중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우며 천만 배우 반열에 올랐다. 오달수는 한국영화사상 첫 누적관객수 1억 배우가 됐다.

'국제시장'을 투자·배급한 CJ E&M은 작년 여름 '명량'(1761만)에 이어 '국제시장'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연달아 극장가 양대 성수기를 장악하며 국내 1위 투자·배급사의 저력을 다시금 과시했다.

'국제시장'의 흥행 돌풍이 천만 돌파를 넘어 어디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주목된다.

'국제시장'은 한국전쟁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치열하고 고단하게 살아온 한 남자 '덕수'(황정민 분)와 그 가족의 일대기를 그린 서사 드라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