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피츠버그와 계약 합의… 4년 173억
강정호, 피츠버그와 계약 합의… 4년 173억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1.1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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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 입단을 앞둔 강정호(27)가 팀 내 8번째, 내야수 중 3번째로 높은 평균 400만달러(약 43억3800만원)에 입단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의미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3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4년간 1600만달러(약 173억5200만원)에 계약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대로 계약한다면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 381만8923달러를 상회하는 조건에 미국 무대를 밟는다. 세금 문제로 첫해 낮은 금액에서 시작해 점점 금액을 높여가는 메이저리그 다년 계약 특성상 2015년에는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지만, 강정호가 4년 동안 수령할 금액은 평균을 넘긴다.

빅마켓 구단이 아닌 피츠버그에서는 ‘연봉 서열’이 더 올라간다.

트레이드나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이 더 이뤄지지 않는다면 피츠버그에서 강정호보다 높은 평균 연봉을 받는 선수는 8명뿐이다.

지난해 12월 FA 계약을 하며 피츠버그에 잔류한 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가 3년 3900만달러, 평균 1300만달러로 팀 내 최고 몸값을 자랑하고 ‘해적선의 선장’ 앤드루 맥커친이 6년 5150만달러(2012~2017년), 평균 858만달러로 야수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다.

투수 찰리 모톤(6년 3100만달러), 외야수 스탈링 마르테(6년 3100만달러)가 다년 계약으로 평균 500만달러 이상을 받고, 올 시즌 뒤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 투수 A.J. 버넷은 850만달러에 1년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신인 강정호로서는 기분 좋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계약 조건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연봉은 기회와 비례한다. 고액 연봉자일수록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는다.

강정호가 평균 400만달러의 계약에 최종합의한다면 한층 높은 관심 속에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유리한 고지에서 주전 경쟁을 펼칠 수 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