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새해 특수 힘입어 600만 돌파
'국제시장' 새해 특수 힘입어 600만 돌파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5.01.0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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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 75만명 역대 최다동원
김무성 "질곡의 역사 극복 그린 영화"
문재인 "정치적 해석 이해할 수 없다"

영화 '국제시장'이 보수·진보 논란 속에서도 누적관객수 600만명을 돌파하면서 새해 첫 1000만을 돌파할지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일 영화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국제시장'은 새해 첫날인 1일 전국 941개 상영관에서 관객 75만1253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609만7483명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월 1일 '변호인'이 동원한 67만2682명을 훌쩍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역대 1월 1일 최다 관객수인 것으로 CJ엔터는 전했다.

또 '국제시장'의 흥행 속도는 '7번방의 선물'(2013·1281만)보다 사흘 빠른 것이어서 이대로라면 이번 주말 누적관객수 700만명이 예상된다. 1000만 돌파까지 넘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국제시장'은 1950년대부터 이어온 한국사를 시간 순으로 보여준다. 평생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덕수(황정민 분)'를 중심으로 아버지들과 가족들이 겪어야 했던 가슴 시린 사연들을 그려냈다.

특히 '국제시장'은 개봉 후 작품에 대한 시대적 평가를 두고 보수와 진보세력이 마찰을 빚기도 했다.

굴곡의 세대를 두고 정치적 해석이 분분해 논란을 키웠으나, 여야를 대표하는 정치인들이 잇따라 호평하며 누그러지는 추세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달 31일 영화를 관람한 뒤 "우리 역사가 질곡과 굴곡의 역사가 많았고 고비 고비마다 우리 국민 개개인이 이렇게 고생을 많이 하고 비극이 많았다"며 "해피엔딩 과정의 아픔을 같이 나누다보니 눈물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의원 역시 같은날 자신의 SNS를 통해 "가족끼리 노소가 함께 어울려 보면 가족의 가치를 확인하면서 부모 세대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영화를 보니 보수의 영화라는 식의 정치적 해석을 이해할 수 없다"며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애국도 보수만의 것이 아니고 보수 진보를 초월하는 가치"라고 이념논쟁을 비켜갔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