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취임 한달 “당 구해야 하는 절박감 떨칠 수 없어”
문희상 취임 한달 “당 구해야 하는 절박감 떨칠 수 없어”
  • 박에스더 기자
  • 승인 2014.10.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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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법·당 재건·혁신 과업 이룰 것”
▲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22일 국회 대표실에서 취임 한 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박에스더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한 달인 22일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서있는 당을 구해야 한다는 절박함과 중압감은 아직도 떨쳐 버릴 수가 없다”고 밝혔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위기에 직면했던 당을 이끈 소회와 앞으로의 과제 등을 밝혔다.

당초 새정치연합은 박영선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대체할 외부인사 영입에 대해 당내 논란이 일자 고심 끝에 문 비대위원장을 선출했다.

취임 당시 문 비대위원장은 세월호법으로 인한 국회 장기 파행과 당내 계파 갈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떠안고 있었다.

또한 ‘분당설’이 떠돌기도 했지만 문 비대위원장은 당의 내홍을 잘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막혀있던 국회를 정상화하는데 기여했다.

문 위원장은 기자 회견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국민과 당원 앞에 세 가지를 약속했다”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 당 재건 작업, 당 혁신 과업 등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대해 “이미 여야가 합의한 대로 유족의 뜻이 반영된 세월호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해 대한민국이 세월호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력투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두되는 안전 문제에 대해 “'새로운 대한민국위원회'를 중심으로 세월호 참사 이후 시대적 과제가 된 '희망사회'와 '안전사회'를 실현해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7·30 재보선 이후 줄곧 수많은 어려움에 직면해야 했던 당을 언급하면서 “당 재건의 요체는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공정한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전당대회가 국민의 여망을 담아낼 수 있는 공정한 대회가 되도록 그 어떤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문 위원장은 당 혁신과 관련해 “국회의원 세비동결 결의처럼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혁신부터 개헌과 같은 거대 과제까지 치밀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야당이 바로 서야 여당이 바로 서고 여야가 바로 서면 국가가 바로선다는 게 제 진심”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