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내일 데뷔전… 강렬한 첫인상 기대
슈틸리케호 내일 데뷔전… 강렬한 첫인상 기대
  • 온라인 편집부
  • 승인 2014.10.0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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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와 평가전… “팬들 가슴 와닿는 경기” 강조
▲ 7일 오후 파주 NFC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선수들에게 훈련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 이달 A매치 주간에 1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라과이와 맞붙고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코스타리카와 대결한다.ⓒ연합뉴스

선장을 바꾼 한국 축구 대표팀이 팬들을 매료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첫 경기에 나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과 이를 받아들이는 선수들의 새로운 의지를 읽을 수 있는 한판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팬들의 가슴에 와 닿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강렬한 첫인상으로 팬들의 지지를 확보, 대표팀 운영에 힘을 더하고 싶은 마음은 새 지도자의 자연스러운 욕구다.

한국 축구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가장 먼저 증명해야 할 부분은 공격의 효율성이 꼽힌다.

페널티박스 앞까지 볼을 잘 운반하지만 골로 마무리하지 못한 채 헛심을 쓰는 현상은 보는 이들에게 체증을 유발했다.

슈틸리케 감독도 “한국 축구의 가장 큰 문제는 골 결정력 부족”이라고 강조했다.

문전에서 보여줄 마무리 능력은 바로 슈틸리케호에 승선한 공격수들에게는 주전 경쟁의 구도를 결정할 수 있다.

이번 대표팀에는 이동국(전북 현대), 김승대(포항 스틸러스)가 포워드로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레버쿠젠), 한교원(전북), 이청용(볼턴), 남태희(레퀴야), 조영철(카타르SC), 이명주(알아인) 등이 2선에서 활동한 공격 자원들로 분류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발된 23명을 모두 기용하겠다고 밝혀 파라과이전, 코스타리카전(14일)이 시험대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박종우(광저우 부리), 기성용(스완지시티), 한국영(카타르SC), 박주호(마인츠)가 시험을 받는다.

박주호는 주로 왼쪽 풀백으로 활동했으나 인천 안시안게임 때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해 활약했다. 그는 전날 훈련 때도 수비진에서 제외됐다.

수비진은 좌우 풀백 홍철(수원 삼성), 차두리(FC서울), 센터백 곽태휘(알힐랄), 김영권(광저우 헝다)으로 한 조가 결성됐다.

다른 한 조는 좌우 풀백 김민우(사간도스), 이용(울산 현대),센터백 김주영(서울), 김기희(전북)로 구성됐다.

김승규(울산), 김지현(세레소 오사카)은 넘버원 골키퍼를 두고 경쟁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훈련에서 포백 수비라인의 조직력을 담금질했을 뿐 전체적으로 구체적인 전술대형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현대 축구에서 전술의 유연성은 매우 중요하며 한국 선수들이 영리하게 유연한 전술에 적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센터포워드 한 명이 나설지, 스트라이커 두 명이 협업할지, 센터포워드에 윙포워드가 가세해 스리톱을 이룰지, 스트라이커 없이 공격진의 조직력을 앞세울지 등을 놓고 관심을 부풀리고 있다.

첫 스파링 파트너인 파라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60위이자 남미 랭킹 8위로 세계 정상급 전력과는 거리가 있는 상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