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00만~1500만년 전 것으로 추정"
울산시 북구 미포산업단지 진입도로 공사현장에서 신생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연체동물 화석층이 발견됐다.
11일 울산시에 따르면 북구 신현동 구남마을 인근 미포산단 진입도로 교량공사 현장에서 조개와 굴 등 연체동물 화석층이 확인됐다.
이 화석층을 처음 발견한 윤석 울산생명의숲 사무국장은 "공사현장에서 펄처럼 보이는 흙이 나온다는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현장에 가보니 너비 15m 정도의 화석층이 여러 겹 보였다"며 "화석의 가치를 확인할 수 없어 울산시와 전문가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고생물학자인 양승영 경북대학교 명예교수와 함께 현장을 실사해 일단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고 문화재청에 구두로 신고했다.
양 명예교수는 화석이 약 1천만∼1천500만년 전 신생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여러 종류의 연체동물이 다양한 형태로 굳어져 지질연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울산시는 설명했다.
이 지역은 지난 1998년과 2011년에도 어패류 화석층이 발견된 바 있다.
울산시는 문화재청의 조사 결과에 따라 보전방안 등을 세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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