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근육 부상 치료에 자가혈 주사 도움 안돼
햄스트링 근육 부상 치료에 자가혈 주사 도움 안돼
  • 주영준 기자
  • 승인 2014.06.29 1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염수와 비교 분석 결과

햄스트링 근육 부상 치료에 자주 사용되는 자가혈 주사가 회복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의료센터 구스타프 박사팀은 햄스트링 부상자 80명(스포츠 선수)을 대상으로 자가혈 또는 식염수(위약) 중 하나를 주사하고 6개월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최근 밝혔다.

구스타프 박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서 다시 스포츠를 시작하는 평균 시간은 두 그룹 모두 42일로 나타났다"며 "또 두 그룹 모두 약 15%가 다시 부상을 당했는데, 이는 자가혈과 식염수에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결과로 미뤄 자가혈 치료 1회 주사가 500~1000달러로 비싸기만 할 뿐 효과가 없다"며 "이는 혈장이 치유 과정을 향상시키는 데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부상의 크기에 따라 혈장의 양을 조절하지 않는 등 연구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서 의문을 제기했지만 구스타프 박사팀은 이를 부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햄스트링 부상은 허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과 힘줄 근육의 부상을 말하며 스포츠 선수의 부상에서 가장 빈번한 부상 중 하나다.

지난 4월 유명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마드리드)가 햄스트링 근육이 찢어져 보름간 출전하지 못한 일이 있는 등 부상이 빈번하다.

자가혈 치료는 환자에게서 혈액을 채취해 원심분리기로 혈소판을 분리한 뒤 농축된 혈소판을 인대, 연골에 주사하는 자가 유래 혈소판 재생치료술을 가리킨다.

주영준 기자 youngjo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