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유족, 28일 합동영결식
총기난사 유족, 28일 합동영결식
  • 온라인 편집부
  • 승인 2014.06.2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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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국방장관 대국민 사과수용
▲ 백승주 국방차관이 27일 국방부에서 김관진 장관의 '대국민 성명문'을 대독하고 있다.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 유족들은 27일 김관진 국방장관의 공식 사과로 희생자들을 명예롭게 보낼 수 있게 돼 28일 합동영결식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오후 1시께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방장관이 어제 직접 찾아오고, 대국민 공식 사과를 해달라는 약속을 지켜 우리 아들들의 명예가 회복된 것에 감사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족들은 "어제 장례식을 무기한 연기한다는 극단적인 결정을 한 것은 희생자인 우리 아들들이 불명예스럽게 영원히 땅에 묻힐까봐 염려한 유족들의 자구적인 선택이었다"고 국민께 송구한 마음을 전했다.

이들은 "이번 사고로 나라에 아들딸을 맡긴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군은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주길 간곡히 부탁하고 사건 원인에 대한 수사결과는 계속 지켜보겠다"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백승주 국방차관이 대독한 '대국민 성명문'을 통해 "본의 아니게 집단 따돌림이 GOP 총기 사고의 동기가 된 것처럼 오해를 불러와 유가족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앞서 유족들은 김 장관이 지난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집단 따돌림이 군에 존재한다"고 한 발언과 사건을 일으킨 임 병장의 메모 비공개를 국방부가 유족 탓으로 돌린 데 반발, 26일 오전부터 장례절차를 중단하고 장관 면담을 요구했다.

유족들의 장례절차 재개 결정에 따라 오후 1시 30분부터 희생 장병 5명에 대한 염습과 입관 등 영결식 준비가 시작됐다.

염습과 입관식은 유족 뜻에 따라 유족, 친지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안치실에서 진행된다.

유족들은 오후까지 입관식을 마치고 28일 거행될 영결식을 준비할 예정이다.

영결식은 28일 오전 8시 국군수도병원 연병장에서 육군 제22보병사단장으로 엄수된다.

시신은 성남시립화장장에서 화장된 뒤 오후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