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수 선거 막판 표심잡기 '반전 촉각'
철원군수 선거 막판 표심잡기 '반전 촉각'
  • 철원/최문한 기자
  • 승인 2014.06.0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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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역주의 넘어서나… 여·야 초접전 양상
▲ 이현종 새누리 후보(왼쪽부터), 홍광문 새정치 후보, 최종문 무소속 후보

[신아일보=철원/최문한 기자] 6·4지선 선거운동이 하루밖에 안 남은 가운데 강원 철원군수 선거 여·야, 무소속 3명 후보들의 쫓고 쫓기는 각축의 상황에서 당선고지를 바로 앞에 두고 막판 반전이 이루어질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접적지역인 철원은 선거 때마다 집권당 후보가 유리한 입장에서 출발이 되지만 3개 권역으로 나뉘면서 소지역주의가 항상 선거판에 이용돼 왔고 더구나 최근 세월호 참사 등으로 일부 보수세력의 이탈표도 예상되고 있다.

이현종 새누리당 군수후보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막바지 표심흡수에 총력을 가하며 힘 있는 여당후보로 당선을 확신하고 있지만 홍광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끈질긴 막판추격을 좌시할 수 없는 입장이다.

군수후보를 사퇴한 이수환 무소속 후보의 홍광문 새정치 후보 지지표명에 따른 이씨의 동반자적 지지자들이 홍 후보의 지지확산운동에 가세, 부동층을 흡수하는 분위기가 일부지역 곳곳에서 조성되면서 막판 뒤집기를 위한 반전의 총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종문 무소속 후보는 철원선거구 유권자 40%를 상회하는 동송권역을 지지기반으로 뒤늦게 선거판에 들어서면서 지역세를 앞세운 표심을 호소, 어느 정도 지역민심을 자극하면서 상승세를 보였지만 선거운동기간 10여일이 지나면서 최 후보에 대한 특별한 표심쏠림현상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 같은 상황은 철원 3개 권역에 각 지역별로 3명 후보들이 출신발판을 두면서 '우리동네 후보'의 소지역주의가 팽배해지는 분위기가 역력하지만, 각 후보 진영의 특정 선거운동원들이 지역갈등을 유발하는 비논리적인 발언을 전파하면서 고질적인 지역 간 갈등의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은 지역세를 떠난 당과 인물론 등으로 표심을 보내는 기현상이 막판 반전이 될지가 관전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또 표심이 소지역주의를 넘어 지역갈등을 어느 정도 치유하는 계기가 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권자 윤모씨(58·서면)는 "'철원은 하나다'란 말이 지방선거 때만 되면 자취를 감추고 오히려 지역정치권에서 분열을 부추기는 데 유권자로써 염증을 느낀다"며 "제발 유권자들도 소지역주의에 합세하고 의미없는 그냥 한표를 보태주는 것보다 이왕이면 지역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후보를 향해 표를 던지는 것이 진정한 유권자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