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성부대 철모는 ‘결사’의 상징
청성부대 철모는 ‘결사’의 상징
  • 철원/최문한 기자
  • 승인 2014.05.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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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사단, 제63주년 용문산대첩 전승 기념식 거행

 

 

[신아일보=철원/최문한 기자] 한국전쟁 후 최전방 철원에 주둔하는 육군 6사단(청성부대)은 30일 가평 용문산 전적비에서 이재형 6사단장을 비롯한 6.25참전용사, 지역기관사회단체장, 군장병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3회 용문산댑첩 전승 기념행사를 거행했다.

사주방어의 신화를 창조한 용문산 전투는 1951년 5월 중공군의 춘계 대공세 시 인해전술로 밀려오는 중공군 3개 사단과 혈투를 벌인 기록적인 전투로 전쟁 역사에 올라있다.

당시 ‘결사(決死)’라는 글자를 철모에 새기고 사투를 벌여 2만여 명에 달하는 병력과 주요장비를 격멸하고 패주하는 중공군을 북한강에 수장시킨 한국전쟁 사상 최고의 전과를 올린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 때문에 미 육군사관학교 전술교범에도 사주방어의 신화로 소개 될 만큼 용문산 전투는 화천발전소를 탈환, 전후 국가경제발전의 기틀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전선을 현재의 휴전선상으로 북상시키는 결정적 계기를 조성했다.

전쟁당시 사주방어 신화를 접한 이승만 대통령은 중공군을 수장시킨 화천호를 ‘오랑캐를 무찔렀다’란 ‘파로호(破虜湖)’라 명명하고 친필 휘호를 내렸을 만큼 큰 전과를 올린 전투로 인정받았다.

 

이재형 6사단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와 풍요로움 뒤에는 선배 전우들의 값진 희생이 있음을 명심하고 다시는 이 땅에 6·25와 같은 동족상잔의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굳건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6사단은 최근 용문산 전투 당시 2연대 1대대 1중대 1소대장으로 참전했던 전제현 장군(예비역)을 초빙해 ‘결단과 복종’이라는 제목으로 전투 당시 생생했던 증언을 직접 경청하며 장병들에게 국방수호 강한의지를 북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