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가 죽기 전에 ISU 회장은 반드시 사임해야 한다”
“스포츠가 죽기 전에 ISU 회장은 반드시 사임해야 한다”
  • 조명애 EU특파원.불문학박사
  • 승인 2014.05.0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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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 피겨 스케이팅 김연아 금메달 관련 보도

미국의 세계적 언론 로이터 통신이 7일 옥타비오 친콴타 국제빙상연맹(ISU) 회장의 사임을 촉구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로이터는 '스포츠가 죽기 전에 ISU 회장은 반드시 사임해야 한다(Figure Skating-ISU president must quit before sport dies)'는 제하의 기사에서 1969~70년 세계선수권 2연패를 기록한 원로 피겨인 팀 우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충격적인 소트니코바의 금메달 때문에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으며 이 종목 자체가 고사할 위기에 놓여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친콴타 회장이 지난 2월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전세계적인 비난의 대상이 됐다"며 "피겨스케이팅을 위기에 빠뜨린 친콴타는 즉시 ISU 회장직을 물러나야한다"고 보도했다.

또 "소트니코바가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발 착지를 하는 등 명백한 실수를 범하고도 김연아를 압도하는 점수를 받으며 금메달을 차지한 것에 대해 피겨인들은 모두 이해할 수 없으며 부끄러운 일로 친콴타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피겨는 창의성이나 예술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요즘 피겨 선수들이 예술성을 희생하고 아크로바틱한 기술에만 매달려 똑같은 점프만을 양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제 피겨가 더 속임수를 잘 쓰는 사람이 이기는 종목이 됐다. 이런 선수들에게 낮은 점수를 주기 위한 채점 시스템이 필요하다. 기존의 6.0 채점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명애 EU 특파원·불문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