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9대국회 후반기 첫 원내대표 경쟁 시동
여야, 19대국회 후반기 첫 원내대표 경쟁 시동
  • 장덕중·이재포 기자
  • 승인 2014.03.3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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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완구 급부상 속 정갑윤·심재철·유기준·정우택 거론 野 중도성향 뽑자 vs 견제론 팽팽히 맞서 경쟁 치열

[신아일보=장덕중·이재포 기자] 19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어갈 여야의 ‘원내사령탑’ 자리를 놓고 물밑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새누리당 최경환·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원내대표의 임기는 나란히 5월 중순 종료된다. 이 때문에 5월 초순에는 양당 모두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새누리당의 경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7·14 전당대회 판세에 직접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의 순항 여부와 직결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 새누리당 = 유력 주자였던 이주영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에 임명되고, 남경필 의원은 경기지사 선거로 방향을 틀면서 후보군은 상당 부분 교통 정리된 양상이다.

우선 충남지사를 지낸 3선의 이완구 의원이 급부상한 형국이다.

6·4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공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친박(친박근혜) 주류 측에서 미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비주류에서도 공감을 얻고 있다.

특히 충청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일각에서는 6·4 지방선거 선거국면에서의 당 내홍 방지 등을 위해 ‘이완구 추대론’도 거론하고 있다.

4선 중진의 정갑윤 의원도 출마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 그룹에서는 수도권 출신의 4선 심재철 최고위원과 3선의 유기준 정우택 최고위원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원내대표와 조를 이뤄 출마하는 정책위의장 후보군도 주목된다.

◇ 새정치민주연합 = 야권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첫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비롯한 신주류 측과 반대편의 강경파 간 ‘노선 투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김·안 공동대표가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만큼 비슷한 성향의 의원을 뽑아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과, 반대 성향의 의원을 뽑아 지도부를 견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는 상황이다.

‘견제론’의 대표 주자로는 박영선·노영민·우윤근 의원 등이 거론된다.

박 의원의 경우 초·재선 의원 모임인 ‘더 좋은 미래’ 일부 의원 등 선명한 대여 투쟁을 중시하는 의원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과 우 의원은 ‘친노’ 진영을 중심으로 만만찮은 지지를 받고 있다. 다만 세 의원은 지지층이 겹쳐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