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일보=고아라 기자] 연인들의 날 '화이트데이'다. 조그마한 사탕에 몇수십배의 포장지를 씌워 값 비싸게 판매하는 사탕선물 보다는 연인들의 사랑을 더욱 짙어지게 해 줄 봄꽃 여행은 어떨까?
제법 쌀쌀한 바람이 봄을 질투하고 있지만 제 아무리 바람이 봄을 질투한다해도 전국 곳곳에서 봄이 오고 있음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형형색색의 곱디 고운 꽃망울이 피어나는가 하면 파릇파릇 새싹도 존재를 알리며 손짓하고 있다.
春3월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봄꽃축제가 열린다. 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산수유 축제부터 고운 빛의 진달래 축제, 가슴까지 설레이는 벚꽃축제까지 다양한 축제를 만나보자.
■ 제52회 진해군항제
2014.04.01(화) ~ 2014.04.10(목)
경남 창원시 중원로터리 등 진해 일대
대한민국 대표 벚꽃축제로 불리는 진해군항제가 내달 1일 시작된다. 진해군항제는 지난 1952년 4월13일 우리나라 최초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북원로터리에 세우고 추모제를 거행해 온 것이 계기가 됐다. 1963년부터진해군항제로 축제를 개최하기 시작하여 충무공의 숭고한 구국의 얼을 추모하고 향토문화예술을 진흥하는 본래의 취지를 살린 행사와 더불어 문화예술행사, 세계군악페스티벌, 팔도풍물시장 등을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봄 축제로 해마다 알찬 발전을 거듭하여 이제는 군항제 기간 동안 2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52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 규모의 축제로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 2014 에버랜드 튤립축제
2014.03.21(금) ~ 2014.04.27(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에버랜드는 오랜 겨울을 끝내고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봄꽃 120만 송이와 함께 21일 부터 '튤립 축제'를 오픈한다. 지난 1992년 시작해 올해로 23번째 해를 맞는 에버랜드 튤립축제는 이번엔 동화 속 캐릭터들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 온다.
4월27일까지 열릴 튤립축제에서는 겨울철 잠시 멈췄던 야간 개장을 실시함과 동시에 인기 공연과 퍼레이드를 재오픈하는 등 봄을 맞아 나들이 나온 상춘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 2014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
2014.03.22(토) ~ 2014.03.30(일)
전남 광양시 섬진마을
올해로 17회를 맞는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는 '봄 매화, 여름 매실로 우리 함께 힐링합시다'라는 주제로 22일부터 9일간 열린다.
매년 열리는 이 축제는 축제기간 동안 70만명, 매화개화기간(1개월) 동안 약 11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어 매화향 그윽한 '매실의 본고장 광양'으로 명실공히 전국 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성공적으로 개최한 국제축제 원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전통예술공연과 문화교류행사로 확산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 제15회 구례 산수유꽃축제
2014.03.22(토) ~ 2014.03.30(일)
전남 구례군 지리산온천관광단지
봄의 소식을 전하는 산수유꽃이 구례를 노랗게 물들인다. 전남 구례군에서는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오는 22일 산수유꽃 축제가 시작된다.
30일까지 9일간 열리는 이 축제는 구례군축제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하며 개막 첫날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
특히 개막식 당일에는 산수유꽃축제기념 k-pop콘서트가 오후 6시부터 열릴 예정이며 걸스데이 등 유명가수들이 출연해 흥을 돋울 예정이다.
■ 제8회 원동매화축전
2014.03.22(토) ~ 2014.03.23(일)
경남 양산시 쌍포매실다목적광장
제8회 원동매화축제가 경남 양산시 쌍포매실다목적광장에서 22일부터 2일간 개최된다.
첫날 공식행사로 시작되는 이번 행사는 주무대 프로그램으로 매화향음악회, 생태음악회가 준비돼 있으며 꽃길 산책로 공연을 통해 음악과 꽃이 함께하는 축제로 조성한다. 또한 매화 시 낭송회, 매화 체험행사, 매화꽃길 포토존, 먹거리 장터운영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돼 있다.
한편 행사장은 물론 부산역 2층로비, 원동역에서도 매화사진전을 만날 수 있다.
■ 2014 이월드 야간 벚꽃축제
2014.03.21(금) ~ 2014.04.14(월)
대구 달서구 이월드 83타워
야경이 더욱 아름다운 대구 이월드에서 21일 벚꽃축제가 시작된다. 이번 축제는 대구의 랜드마크인 83타워와 루미나리에 빛축제와 연계해 환상의 벚꽃길을 선뵐 예정이다.
대구 이월드 벚꽃축제에 맞춰 k-pop콘서트도 열린다. 개막식 첫날인 21일에는 B.A.P, 달샤벳, 손담비 등이 출연하며 22일에는 AOA, 걸스데이, 나인뮤지스 등이 출연한다. 마지막인 23일에는 김재중, 에일리, 소년공화국 등이 더욱 흥겨운 무대를 장식한다.
콘서트 장소는 두류공원 야구장이며 티켓은 티몬에서 판매한다.
■ 2014 광주봄꽃박람회
2014.03.28(금) ~ 2014.04.06(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오늘 28일 광주에서 봄꽃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꽃과 생활 그리고 힐링'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광주광역시가 주최하며 김대중컨벤션센터가 주관한다. 김대중컨벤션센터 전시장 및 야외일원에서 10일간 열리는 이 축제는 분화동산, 입구정원, 초화정원, 고아주원예농협관, 장미정원, 화훼교육관, 워터가든, 고산정원, 조형물 정원, 텃밭정원, 꽃그림 전시관 등의 주제 정원이 마련되며 60개사 100부스의 홍보부스가 꾸려져 꽃, 정원수 및 다양한 화훼 관련용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화훼수출상담회, 각종 체험행사(도시농업, 생활원예, 꽃꽂이, 꽃공예, 압화 등), 화훼관련 전문강좌, 다양한 무대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 2014 화개장터벚꽃축제
2014.03.29(토) ~ 2014.03.30(일)
경남 하동군 쌍계사 등
전라도와 경상도를 경계로 하는 화개장터의 봄꽃의 대명사인 벚꽃이 십리에 날려 화사하게 봄을 재촉한다.
경남 하동군은 오늘 29일부터 2일간 화개장터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화개의 꽃길은 이미 십리벚꽃으로 잘 알려진 길이다. 마치 꿈길과도 같은 이 길을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두 손을 꼭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 한다고 하여 일명 '혼례길'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수많은 청춘남녀들이 두 손을 꼭 잡고 낭만적인 이 길을 걷는다.
하얀 눈처럼 피어난 벚꽃은 섬진청류와 화개동천 25km 구간을 아름답게 수놓아 새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화사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펼쳐진다.
■ 2014 영취산 진달래축제
2014.04.04(금) ~ 2014.04.06(일)
전남 여수시 영취산 일원
전남 여수시에 있는 영취산은 4월이 되면 진달래로 온 산이 붉게 타오른다.
영취산은 축구장 140개의 너비를 자랑하는 전국 3대 진달래 군락지로 연분홍 진달래꽃이 만발하면 봄의 정취가 물씬 나는 아름다운 곳이다.
다음달 4일부터 3일간 개최되는 영취산 진달래 축제는 영취산진달래음악회, 진달래예술단 산상이벤트, 청소년 댄스공연, 흥국사 홍교밟기 민속놀이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로 상춘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