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황금산 해안 쓰레기로 '몸살'
서산 황금산 해안 쓰레기로 '몸살'
  • 서산/이영채 기자
  • 승인 2014.03.0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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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객들 무분별 투기로…코끼리 바위 안전시설 설치도 시급
▲ 서산 황금산 굴금 해안에 버려진 각종 쓰레기가 해안가를 뒤덮은 채 수개월째 방치돼 있다.

[신아일보=서산/이영채 기자] 충남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에 위치한 황금산은 코끼리바위 등 해안절벽이 빼어난 풍광을 두루 갖추고 있어 주말이면 전국에서 1000명 이상의 등산객이 찾아오는 트레킹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등산객이 찾아오면서 버리고 간 쓰레기와 폐기물, 어업 쓰레기 등이 수개월째 코끼리바위 등 해안가에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한 황금산 코끼리바위 뒷능선은 경사가 심해 사고 위험이 높다. 지난해 6월경 밧줄을 잡고 이곳을 넘어 가던 김모씨(서울·신정동)가 언덕에 설치돼 있던 밧줄이 끊어지면서 추락하는 등 사고가 발생되기도 했다.

이렇듯 추락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계단 등 안전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 항상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시 관계자는 "황금산이 트레킹코스로 인기를 끌면서 갈수록 이곳을 찾는 등산객수가 늘고 있어 버리고 간 쓰레기 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해안가에 방치된 쓰레기를 조속히 처리하겠지만 무엇보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등산객들의 성숙한 산행문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