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점수가 야박하다
김연아, 점수가 야박하다
  • 이강희 러시아특파원.심리학박사
  • 승인 2014.02.20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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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39.03, 예술 35.89 합계 74.92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애절한 표정으로 춤을 추고 있는 김연아. 

[소치=이강희 특파원] 그야말로 아름다운 독무였다. 20일 새벽 소치 아이스버그스케이팅 펠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는 기술 39.03, 예술 35.89 합계 74.92의 점수를 따냈다.

김연아는 연두빛 피겨 의상을 입고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애절한 표정으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 컴비네이션,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 등 점프와 스핀을 완벽하게 해내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연아의 독무가 계속되면서 그녀의 동작 하나하나에 함성과 박수가 쏟아져 나왔으며 유연하고도 부드러운 자태로 표정연기를 이어나갔다.

김연아는 교과서 점프라 불리는 3회전 연속 점프로 다른 선수들의 기를 꺾어놨으나 점수가 좀 박하게 나왔다.

김연아는 17명의 선수들이 출전한 현재까지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폴리나 애드먼즈(미국)의 61.04점과는 13.88점으로 크게 차이가 난다.

외신들은 안정적인 플레이로 무리없이 소화해 냈다며 조심스럽게 정상 유지를 점치고 있다.  

한편, 김연아는 김연아는 "경기 직전까지 다리가 풀리지 않아 크게 걱정했다"고 털어 놓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