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유출, 정부대응 아마추어적”
“기름유출, 정부대응 아마추어적”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4.02.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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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정부의 불완전한 국정운영 능력 드러나”공세

[신아일보=장덕중 기자]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은 3일 지난 설에 전남 여수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 정부의 대응이 부실하다며 공세를 폈다.

이들은 최근 카드사 개인정보 대량 유출사태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이번 기름유출 사건까지 겹쳤는데도, 정부가 미숙한 대응으로 민심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기름유출사고 나흘이 지나도록 사고 원인도, 유출량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1995년 시프린스호 기름유출 사고에 이어) 주민들에게 20년만에 악몽을 겪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전 원내대표는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보상 문제는 원유사와 보험사가 알아서 하라’며 정부와는 무관하다는 발언을 해 국민을 아연실색하게 했다”며 “민주당은 조속한 방재와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AI사태, 신용정보 유출 사태, 기름유출 사고를 보면 공통점이 있다.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데도 정부의 대응 수준이 아마추어티를 벗지 못하고 문제의 핵심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 최고위원은 “사고 원인이 유조선 급발진이라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 허위보고가 문제”라며 “정부는 기름이 희석되기를 기다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주민들의 걱정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모든 인원을 동원해 기름띠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