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는 성형수술이나 그녀와 호텔에서...
설 연휴에는 성형수술이나 그녀와 호텔에서...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4.02.0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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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연휴에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그러나 우리는 반대로 해외로 나가고 있다.

[신아일보=전호정 기자] 설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국내외 여행을 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설 연휴를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크게 줄어줄고 있는 것이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설 당일 귀경은 39.5%로 10년 전인 2004년에 비해 15.3%포인트나 상승했다. 그러나 귀성객은 24.9%로 8.5%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명절 기간 체류일수도 2박3일 이상 체류는 2004년 67.6%에서 53.6%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1박2일이 22.2%에서 34.0%, 당일 귀성이나 귀경은 10.2%에서 12.4%였다.

그러나 해외여행객은 급증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자료에 의하면 출국자수는 연휴 전날인 지난달 29일에만 6만7000여명에 달했다. 

연휴전인 29, 30일 해외로 떠나는 대한항공 전 노선의 평균 예약률은 8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 가량 늘어났다.

이는 핵가족화와 더불어 전통 명절에 대한 의식이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엷어지고 있다는 증거다. 이들은 모처럼의 장기 휴일을 맞아 성형수술을 하는가하면 가까운 호텔등이나 위락시설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이러한 경향이 지속되면서 고스톱을 치거나 윷놀이를 하는 등 가족끼리 모여 떠들썩하게 지내던 우리 고유의 명절 모습은 서서히 종언을 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