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첫날…역·터미널 북적, 전국 고속道 몸살
설 연휴 첫날…역·터미널 북적, 전국 고속道 몸살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4.01.3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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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아일보=전국종합] 설 연휴 첫날인 30일 전국의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항만은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로 크게 붐볐다.

  고속도로는 귀성차량과 나들이 차량이 몰리면서 극심한 지·정체가 빚어져 종일 몸살을 앓았다.

    대전역에는 이날 아침부터 귀성 인파가 몰리면서 대전을 출발해 부산, 광주로 가는 열차의 좌석이 이날 오후 6시까지 모두 매진됐으며, 표를 구하지 못한 시민은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인천버스터미널과 대전복합터미널에도 양손에 선물 꾸러미를 들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인천교통공사는 연휴 기간 고속·시외버스의 운행 횟수를 평소보다 늘려 큰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다.

    뱃길도 온종일 바빴다.

    인천여객터미널 측은 이날 하루에만 1만5천600명의 귀성객이 여객선과 도선을 이용해 고향땅을 밟을 것으로 내다봤다.

    충남 보령과 태안 안흥항 등의 여객항구는 평소보다 3배가 많은 1만8천여명이 배를 타고 가족·친지를 만나러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항 여객터미널과 제주공항은 흐린 날씨에도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연휴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제주도 관광협회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공항과 제주항 여객터미널에서 귀성·관광객들에게 삼다수와 감귤초콜릿을 나눠주며 제주도 방문을 반겼다.

    이날 한라산국립공원에는 등산객 2천600여명이 찾아 정상을 수놓은 설경을 바라보며 음력으로 맞이하는 신년의 각오를 다졌다.

    1천m 이상 고봉 7개가 연결된 영남알프스에는 많은 등산객이 산을 오르며 모처럼 여유를 만끽했고, 한반도 육지해안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해돋이 명소 간절곶에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몰렸다.

    강원지역 주요 스키장에도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려는 인파로 원색의 물결을 이뤘다.

    귀성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국 주요 고속도로는 아침부터 몸살을 앓았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오산∼남사 8km 구간, 충남 천안시 목천∼청원휴게소 구간 7km, 충북 청원 죽암휴게소∼대전 동구 비룡분기점 17km 구간에서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역귀성 인구도 늘어나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김천분기점, 천안∼남천안IC 6km, 안성휴게소 부근 9km 구간 등지에서 정체현상을 보였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화성휴게소∼행담도휴게소 24.63㎞ 구간에서도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은 강천터널 부근∼문막 부근 14km, 새말 부근 2km 구간에서 지·정체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