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우포늪 도보탐방 문제없다
창녕 우포늪 도보탐방 문제없다
  • 창녕/안병관 기자
  • 승인 2014.01.0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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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목포·사지포·쪽지벌 등 4개 늪만 제한
▲ 우포늪 물안개.

경남 창녕군(군수 김충식)이 최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우포늪 일부출입제한’ 기사를 오해해 우포늪을 비롯한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도보로 탐방로를 탐방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6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우포늪 주변 습지보호지역 내에서의 승마행위와 각종 동물 출입 등으로부터 생태계 환경이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우포·목포·사지포·쪽지벌 등 4개 늪의 수면부에 한해서는 출입이 전면 금지된다.

군락지를 포함한 출입제한 구역에는 자전거나 차량, 승마행위, 애완동물의 출입을 할 수 없도록 한 조치를 일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1억4000만년의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해 1500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해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창녕 우포늪에는 우포늪생명길이라는 8.4㎞ 생태탐방로가 조성돼 있다.

우포늪생명길은 우포늪생태관 앞에서 시작해 소벌(우포)을 시계반대 방향으로 한바퀴 도는 코스로 늪의 정취를 만끽하며 천천히 걸으면 3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다.

요즘 우포늪생명길을 따라 대대제방에 겨울진객 큰 기리기, 쇠오리 등 수많은 겨울철새들이 먹이 활동과 군무를 펼치며 탐방객들을 맞이한다.

사지포제방은 버들군락들이 원시 자연의 풍경과 일몰이 좋은 사지포제방 끝 민둥산 자락엔 사랑나무라 불리는 팽나무가 우포를 찾는 탐방객들에게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고자 반긴다.

우항산을 가로지르는 탐방로는 우리나라 재래 소나무들이 아름답게 자라면서 스톤치드로 탐방객들의 건강을 챙겨주고 발아래는 떨어진 소나무 낙엽이 수북히 쌓여 포근함을 안겨준다. 목포제방을 따라 징검다리를 건널 때는 우포에 이런 개울도 있다니 할 정도로 정취를 느낄 수 있고, 사초군락 사이를 지날 때는 마치 원시지대에 들어선 것 같은 착각을 느낀다.

지금 우포늪에는 수많은 겨울 철새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생명길을 걷는 이들을 반겨주고 있듯 우포늪은 가족과 연인, 동호인 등 누구나 함께 하기에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