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센터' 건립된다
'노무현센터' 건립된다
  • 이재포 기자
  • 승인 2014.01.0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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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40억 예산 반영…올해 부지매입 가능할 듯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노무현센터'가 세워진다.

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따르면 국회는 올해 예산에 노무현센터 건립을 위해 '전직대통령 기념사업 지원금' 40억원을 편성했다.

이 예산은 정부가 작년 10월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에는 배정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된 것이다.

애초 노무현재단이 요청한 80억원 가운데 절반이 반영됐다.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최재천 의원이 반영을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전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이에 대해 "제 이름으로 넣은 쪽지예산"이라며 "예결위 간사로서 책임지고 욕먹을 각오하고 맨 마지막에 제기했던 사업인데 새누리당이 동의해줬다"며 여당에도 감사의 뜻을 밝혔다.

도서관·전시공간·강의실·연구실 등이 들어서는 노무현센터 사업의 총예산은 550억원이다. 노무현재단은 정부 지원으로 165억원, 모금 등으로 385억원을 각각 조달할 계획이다.

'전직 대통령 예우법'에 의거해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개년 사업으로 계획됐으나, 전임 '이명박 정부' 때인 2010~2011년 85억원이 지급된 후 2012년, 2013년 연이어 예산을 배정받지 못해 부지매입 등 초기 절차가 진행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완공시점은 계획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40억원을 확보했기에 이르면 연내 부지매입 등 사업 착수가 가능할 것"이라며 "장소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때 후보지로는 서울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노무현재단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건립하려는 '봉하 대통령기념관' 용역·설계비로 요청한 7억원은 올해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