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신형 原電' 첫 여성조종사 이경은씨
'한국형 신형 原電' 첫 여성조종사 이경은씨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3.11.1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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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섬세함으로 원전 안전하게 가동”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꼼꼼함으로 원전이 안전하게 가동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형 신형 경수로(APR1400)의 조종사 면허를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취득한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 이경은(26, 사진) 과장이 한 말이다.
 

이 과장은 지난 7월 아랍에미리트(UAE)에도 수출하는 최신 모델인 이 원전의 조종면허를 땄다.
 

이 면허를 취득하려면 원자로 이론, 구조와 설계, 운전 제어, 방사선 안전관리, 원자력 법령 등 5개 과목 필기시험을 거쳐 발전소 운전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검증받는 실기시험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이 때문에 당시 응시한 한수원 직원 97명 가운데 12.4%인 12명만 간신히 통과했고, 이 가운데 여성은 이 과장이 유일했다.
 

2010년 한수원에 입사해 신고리 2발전소(신고리 3·4호기)에 배치된 이 과장은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일하는 야간근무를 마다하지 않으면서 틈틈이 공부에 매진,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최근에는 완공단계에 접어든 신고리 3·4호기를 시운전하면서 실무능력을 키우고 있다.
 

대학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한 이 과장은 “어릴 때부터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원전이 친환경 에너지이기 때문에 한수원에 입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