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예산 공약파기 기정사실화”
“복지부 예산 공약파기 기정사실화”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3.11.1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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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예상된 증가분에 비해 턱없이 부족”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는 14일 내년 보건복지부 예산 분석보고서를 발표하며 “증세를 배제하고 건전재정을 강조해 공약 파기를 기정사실화한 예산안”이라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내년 보건복지부 예산이 총 46조4천억원으로 편성돼 올해 대비 5조3천억원(12.9%)이 늘어났다”며 “예산 증가는 상당 부분 의무지출 증가에 따른 것이며 공약을 그대로 이행했을 때 예상된 증가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내년 노인복지예산은 올해 대비 2조457억원(47.8%) 증가했지만 이는 기초연금 도입에 따른 급여액 인상이 반영된 것으로 공약 이행 시 소요될 12조원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장애인복지예산도 장애인연금의 대상자를 소득 하위 70%의 중증장애인으로 제한하고 활동지원사업의 지원 단가를 동결해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을 파기했다고 참여연대는 설명했다.
참여연대는 “내년도 예산은 복지를 우선으로 고려해 복지국가 민심을 반영해야 할 과제를 방기했다”며 “예산안을 새롭게 편성하고 재원배분구조와 재정운용기조 역시 재구조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이날 관련 보고서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