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소년 성매매 리스트 검찰 송치
가출소년 성매매 리스트 검찰 송치
  • 익산/김용군 기자
  • 승인 2013.10.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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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경찰, 공무원 1명·군인 1명도 포함
익산 구시장파 조직폭력배들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4월까지 익산과 대전 등의 모텔에 가출 청소년 A(18)양 등 2명을 감금, 성매매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A양 등은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남자들을 상대로 한 차례에 10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해 7510만원을 받았으나 모두 조폭들에게 뺏겼다.
또한 A양 등은 매일 3∼5차례 성매매를 강요당했고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조폭들에게 구타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폭 가운데 2명은 A양 등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번갈아 성폭행했으며 피의자 중 한 명은 모 대학 경찰행정학과 재학생인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에 익산경찰은 지난 6월3일 가출 청소년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75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송모씨(20) 등 ‘익산 구시장파’ 조직폭력배와 추종자 5명을 구속하고, 이들을 도운 김모군(18) 등 고교생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바 있다.
지난 6월 가출소녀들로부터 성을 매수한 혐의자들 751명에 대한 1차 경찰 조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이들 소녀들과 성매매한 사실을 시인한 170여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익산경찰에 따르면 751명 중 100여명은 가출소녀들과 친하게 지내는 사이로 밝혀졌고 170여명은 혐의 인정했으나 200여명은 혐의를 부인했다. 또한 나머지 300여명은 대포폰을 사용하거나 소환에 불응해 조사를 하지 못했다.
성매수자들은 익산, 대전, 전주, 부산 등 전국적으로 고루 분포됐고, 연령대도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공무원 1명과 군인 1명도 포함됐다.
경찰은 혐의를 인정한 피의자들을 1차 송치하고 나머지 연락이 되지 않는 혐의자를 대상으로 추가적으로 수사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