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복지부 지정 광역치매센터 선정
길병원, 복지부 지정 광역치매센터 선정
  • 인천/고윤정 기자
  • 승인 2013.07.1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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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치매 예방·발견·치료·보호 기반 구축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명철)이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광역치매센터로 선정됐다.
인천을 대표하는 치매전문 센터로서 치매의 종합적인 치료는 물론 예방과 발견, 보호 등 지역사회 기반을 구축하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전국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펼쳐 치매사업을 가장 잘 수행할 종합병원을 시도별로 한군데씩 지정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인천시민을 위해 국가 사업을 수행할 광역치매센터로 선정됐다.
인천시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6만7000여 명으로 부산, 대구에 이어 광역시 중 세 번째로 많다. 2000년 대비 2020년 노인인구 증가비율 또한 전국 평균 2.1배에 비해 2.4배로 전국 평균보다 높다.(보건복지부 2010년 통계) 이러한 사회 현상을 고려해 노인 치매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관리, 치료하기 위한 전문 의료기관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이미 인천시와 함께 인천시 정신보건센터 및 치매관리사업단에 참여하며 지역사회 클러스터 구축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조성진 교수, 신경과 박기형 교수 등 노인성 질환의 대표 교수들은 진료실 안팎에서 인천시 치매 환자의 치료와 예방, 관리에 애쓰고 있다.
특히 뇌융합과학원과 뇌건강센터 등 시설은 뇌 연구 및 진료 분야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4월 선정된 연구중심병원은 치매, 파킨슨 등 노인성 질환 분야를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관련된 연구 및 진료 인력을 보강하는 중이다. 뇌전문 병원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뇌융합과학원에서는 산하 치매·파킨슨연구소를 두고 뇌분야 연구 결과가 실제 환자 치료에 연계될 수 있는 방법도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다.
광역치매센터는 뇌융합과학원 건물에 새로 설치될 예정이며 연구와 진료, 관리, 교육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해 나가는 ‘하이브리드형’ 치매센터로 운영될 예정이다.
가천대 길병원 이명철 병원장은 “인천의 노인 인구 자살률이 광역시 가운데 1위라는 점은 치매를 비롯해 노인 정신건강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며 “가천대 길병원이 인천 노인환자들의 치매 극복을 위한 길잡이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