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해결사 역할 톡톡…9회 2사에 시즌 11호 홈런포
이대호, 해결사 역할 톡톡…9회 2사에 시즌 11호 홈런포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3.06.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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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보이' 이대호(31·오릭스 버펄로스)가 대포 한방으로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이대호는 23일 사이타마현의 세이부돔에 열린 2013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6-7로 뒤진 9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지난 9일 요코하마 DeNA베이스타스와의 경기 이후 14일 만에 터진 시즌 11번째 대포다.

이대호는 이날 동점포를 포함 5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연속 안타행진을 '2경기'로 늘렸다. 또한 16일 야쿠르트전 이후 3경기만에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터뜨리며 타율을 종전 0.325에서 0.326으로 소폭 끌어올렸다.

첫 타석부터 이대호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2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맞은 이대호는 세이부 선발 기시 다카유키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공략, 중전안타로 물꼬를 텄다.

하지만 후속타자 아롬 발디리스가 병살타를 기록, 2루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아웃됐다.

4회와 6회 각각 헛스윙 삼진과 내야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7회 오카모토 요스케의 142㎞짜리 직구를 공략했지만 중견수 방면으로 높게 뜨면서 땅을 쳤다.

잠자던 이대호의 방망이는 6-7로 뒤진 9회에 날카롭게 돌았다.

이대호는 볼카운트 2-1에서 세이부 외국인 투수 데니스 사파테의 149㎞짜리 가운데로 형성된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1호 아치를 그렸다.

이대호는 연장 11회 무사 1,2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득점까진 이르지 못했다.

한편 이날 양 팀은 연장 12회 접전 끝에 9-9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오릭스는 시즌 2무째(29승31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