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사령부 해체, 핵개발 절대 포기 못한다”
“UN사령부 해체, 핵개발 절대 포기 못한다”
  • 윤다혜 기자
  • 승인 2013.06.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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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신선호 UN대사 기자회견… “남북대화 조건달지 말라”

“미국의 위협이 존재하는 한 핵 개발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
신선호 주유엔 북한대사가 21일(미동부시간) UN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위협이 계속되는 한 핵을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유엔본부에 브리핑룸에서 ‘한반도 상황’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자청한 신 대사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선 UN사령부를 해체하고 현재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대사는 “UN사령부는 한반도를 평화지향적으로 만드는게 아니라 전쟁지향적으로 만드는 존재”라면서 “미국이 UN군사령부의 기능을 되살리려고 하면서 ‘한국’을 아시아지배의 전초기지이자 침략전쟁의 하수인으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조선반도의 긴장의 악순환이 그치지 않고 있으며 이같은 불안정은 아무에게도 이롭지 않다. 그러한 불안정의 배경은 바로 UN사령부”라며 “UN도 인정하지 않는 UN사령부는 오래전에 해체됐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관심을 모은 핵문제 대해 신 대사는 “미국의 위협이 존재하는 한 자위적 전쟁억지력의 차원에서 핵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그는 “UN사령부의 해체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UN에 안건을 상정하겠다”고 밝히는 등 시종일관 UN사령부 해체론을 역설했다.
또 최근 무산된 남북당국자간 회담에 대한 질문에 “전적으로 남측 책임”이라고 주장하며 “남측이 조건을 철회하지 않는한 대화는 재개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UN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것은 2010년 천안함 사태이후 3년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