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署 “택시기사 살인사건 재검토”
익산署 “택시기사 살인사건 재검토”
  • 익산/김용군 기자
  • 승인 2013.06.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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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알고싶다 ‘약촌오거리 진실’ 방송후 비난 폭주에

“수사미진 이의에 대해 엄격하고 충실히 검토” 공식입장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이 방송된 후 논란이 확산되자 전라북도 익산경찰서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난 15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00년 8월발생했던 전북 익산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다룬 ‘979 소년범과 약촌 오거리의 진실’편이 방송됐다.
이 사건은 2000년 8월10일 새벽 2시경 약촌 오거리에서 40대 택시기사가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익산 경찰서가 최초 목격자인 최 군을 범인으로 지목해 검거한 사건이다.
익산경찰서는 당시 동네 다방에서 배달을 하던 최모 군(15)을 용의자로 지목했고 최 군도 범행일체를 자백해 사건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러나 최 군이 재판 과정에서 경찰의 강압 수사에 어쩔 수 없이 허위로 진술했음을 주장했다.
하지만 최 군의 진술에도 불구하고 재판부는 용의자의 자백만이 증거로 인정된다며 최 군에게 10년 형을 선고했다.
문제는 최 군이 수감 된 지 3년 후 군산 경찰서가 김모 씨를 진짜 범인으로 검거한 것이다.
결국 10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최 군은 억울한 누명을 벗고자 재심청구를 준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익산경찰서의 부실 수사 논란에 대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글이 쇄도했다.
익산경찰서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979 소년범과 약촌오거리 진실’과 관련해 사건 당시 경찰의 수사와 검사의 공소제기, 사법부의 제2심(항소심) 판결 및 당사자의 상고 포기로 형이 확정·집행된 사안”이라며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수사시간의 협박 및 폭력이 있었다는 당시 피의자의 주장 및 방송사의 수사미진에 대한 이의에 대해 엄격하고 충실하게 수사를 재검토하겠다”며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그 사실관계를 밝히도록 하겠다. 익산경찰서는 억울한 사법적 피해의 발생 가능성에 대해 최선을 다해 조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