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원내대표 마무리 소회
135일 동안 민주당의 원내사령탑을 맡아온 박기춘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임기 마무리 기자회견을 했다.
지난해 대선 패배 직후인 12월28일 원내대표로 선출된 그는 그동안 정부조직개편안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굵직한 여야 협의과정에서 뛰어난 협상력을 보여줬다는 평을 듣는다.
원내대표 취임 일성으로 “재창당 수준으로 환골탈태하는 모습이 중요하다”며 혁신을 약속했던 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변화의 한 복판에서 폭풍을 헤쳐왔다”며 그간 있었던 일들을 열거했다. 그는 “임기 시작 후 예산안 처리,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새 정부 인사청문회, 정부조직개편, 각종 민생법안 처리, 추경 등 폭풍 속을 걸어왔는데 임기 종료 3일 전인데도 불구, 온나라를 뒤흔드는 전대미문의 국격실추 사건 속을 통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자신의 성과로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합의추대 △정부조직개편안 협상 △새 정부 인사청문회 △추경 및 경제민주화 법안 합의 처리를 꼽았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오는 15일 임기가 만료된다. 그는 지난 9일 민주당의 새 사무총장으로 내정됐다.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