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기 홍보수석 사의 표명"
"이남기 홍보수석 사의 표명"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3.05.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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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열 靑 비서실장 대국민 사과 "책임 피하지 않겠다"
▲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이 1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입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은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수행 중에 일어난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문 사태와 관련해 "이 문제에 있어서는 저를 포함해 누구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허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대국민 사과문에서 "이미 당사자(윤 전 대변인)에 대한 즉각적인 경질이 있었지만 추후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숨기지도, 감싸지도, 지체하지도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실장은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동맹 강화 및 대북문제 대응공조라는 안보적 측면과 한미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 등 경제 실리적 측면에서 큰 성과가 있었다"며 "이 모두가 국민 여러분의 성원 덕분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이와 같은 방미 성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순방 기간 중에 청와대 소속 직원의 민망하고도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이 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서 심히 마음 상하신 점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만큼 무조건 잘못된 일로서 너무나 송구하고 죄송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사과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올린다"며 "그리고 피해자 본인과 가족 친지들 그리고 해외동포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허 실장은 "이번 일은 법을 떠나서 상식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대통령 해외순방이라는 막중한 공무를 수행 중인 공직자로서는 더더욱 처신에 신중에 신중을 기했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했다"고 거듭 사과했다.

특히 허 실장은 "홍보수석은 귀국 당일 소속 직원의 불미한 일로 모든 책임을 지고 저에게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며 이미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이 사의를 표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다만 이 수석의 사의가 받아들여졌는지에 대해서는 "인사권자(대통령)가 할 일"이라며 더 이상의 언급은 삼갔다.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상황을 예단해서 얘기할 수 없다"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