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1169억 투자 ‘치유의 숲’ 조성
전남, 1169억 투자 ‘치유의 숲’ 조성
  • 전남도/김달중·이홍석 기자
  • 승인 2013.05.07 14: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까지… 올해 광양 백운산 등에 56억원 투입

전남도가 2020년까지 1169억원을 투자해 치유의 숲을 조성한다.

수려한 자연환경과 산림자원을 활용한 치유의 숲이 갈수록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전라남도가 올해 ‘남도 치유의 숲 조성’에 56억원을 투입하는 등 녹색건강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장흥 편백치유의 숲’에 지난해 62만명이 다녀가 14억원의 운영수익을 올렸다.
이는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자연과 접촉하는 공간이 계속 줄고 각박한 생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환경에 놓이면서 고혈압과 만성질환,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이 늘어남에 따라 숲의 생리적·정신적 안정효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남보건환경연구원 연구 결과 측백나무과가 많은 광양 백운산과 해남 두륜산, 장성 축령산은 아토피성 피부염·갱년기 장애·혈액순환장애·스트레스에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나무과가 많은 화순 백아산과 장흥 천관산은 호흡계질환·아토피성 피부염·혈액순환장애·심신피로에 참나무과가 많은 고흥 팔영산은 류마티스관절염·스트레스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는 2020년까지 총 1169억원을 투입하는 ‘남도 치유의 숲 조성 계획’을 지난 2011년 수립,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향기, 경관 등 산림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할 수 있는 치유의 숲을 조성하고 있다.

치유의 숲에는 치유센터, 풍욕장, 명상공간 등 산림 치유시설과 편익시설 등이 설치되며 식물요법, 물요법, 정신요법, 식이요법, 기후요법, 운동요법 등 치유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해는 56억원을 투입해 광양 백운산과 고흥 팔영산, 강진 주작산, 해남 흑석산, 화순 만연산, 산림자원연구소, 완도 수목원 등 7개소에 대해 기본설계와 함께 조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는 24개소에 치유의 숲이 조성되고 있으며 이 중 전남지역이 8개소로 가장 많다.

박화식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전남지역 숲에는 공기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음이온이 풍부하고 피톤치드의 주성분인 알파피넨이 국내 타 지역보다 1.5배 이상 높다”며 “치유의 숲이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도록 녹색건강산업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