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생색내기식 등록금 내리기'
대학들 '생색내기식 등록금 내리기'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3.04.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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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평균 0.46% 인하... 울산등 등 9개교는 인상

 
올해 대학 10곳 중 8곳은 등록금을 지난해보다 인하했지만 이들 대부분은 인하율이 1%에도 못 미치는 생색내기식 등록금 인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25일 대학정보 사이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공개한 학생 1인당 평균 등록금을 살펴보면 4년제 일반대학 173개교 가운데 등록금을 전년보다 인하한 대학은 135개교로 전체의 78%가 등록금을 내렸다.

하지만 대학들의 등록금 인하율을 자세히 살펴보면 등록금을 인하했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의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등록금을 인하한 대학 135개교의 80%인 108개교가 등록금을 전년대비 0~1%대 인하하는데 그쳤다. 거의 내리지 않은 것이나 다름 없는 수준이다.

또 광운대, 국민대, 상명대, 수원대, 한국항공대 등 22개교는 등록금을 전년보다 1∼3% 수준으로 낮췄다. 금강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등 19개교는 전년과 동결했다.

반면 등록금을 3% 이상 인하한 학교는 칼빈대, 안양대, 총신대, 성신여대, 대진대 등 5개 대학에 불과했다.

전년대비 등록금을 가장 많이 내린 학교는 칼빈대로 지낸해 700만1900원에서 올해 664만800원으로 5.16% 인하했다. 이어 안양대 4.92%, 총신대 4.72%, 성신여대 4.61%, 대진대 3.03% 등의 순이다.

정부의 등록금 인하 요구에도 불구하고 등록금을 인상한 학교도 있었다. 고신대, 대구예술대, 대신대, 서남대, 울산대, 호남신학대, 한신대, 한일장신대, 한중대 등 9개교는 등록금을 전년보다 0∼1% 수준 올렸다.

4년제 대학 전체의 평균등록금은 667만8000원으로 전년대비 0.46% 인하했다. 이는 지난해 전년대비 등록금 인하율인 4.3%에 비해 인하폭이 상당히 낮아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