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탄테러’
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탄테러’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3.04.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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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 폭발… 3명 사망·140여명 부상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폭탄테러’가 발생했다.

15일 보스턴 마라톤 대회의 도착점에서 두 차례 폭탄이 터져 3명이 사망하고 최소 14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경찰이 발표했다.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의 한 관리는 이 사건이 테러리즘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사건에 책임이 있는 자 또는 단체는 최대한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고위 정보 관리는 폭발 현장 부근에서 2개의 또 다른 폭발물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인접한 로드아일랜드의 경찰관으로써 이 마라톤에 출전한 한 목격자는 최소한 20명이 다리를 잃는 등 중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들은 부상자 가운데 최소 15명이 중상이며 사망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폭발 사고는 우승자가 골인하고 난 뒤 약 2시간 뒤에 골인 지점인 볼리스톤 가의 북쪽 사진기자들의 포토브릿지 바로 앞에서 일어났으며 몇 초 뒤에 또 한번 굉음이 울리며 폭탄이 터졌다.

이로써 미국의 가장 오래되고 명예로운 마라톤의 관객들이 부상을 당하게 돼 당국은 이들을 병원에 후송하는 한편 아직도 마라톤을 하고 있던 주자들을 다른 도착점으로 안내하기 위해 고전했다.

당국은 피를 흘리는 관객들을 원래 탈진한 선수들을 돌보기 위해 세운 텐트 구급소에서 응급치료를 하기도 했다.

로드아일랜드 주의 방위군으로 이 마라톤에 참가했던 루펜 배스태지언(35)은 “마라톤을 마친 순간 첫 번째 폭음을 들었다.

그래서 현장으로 달려가 보니 많은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소한 25명이나 30명이 한 쪽 다리나 한 쪽 발바닥을 잃었으며 아니면 두 다리를 잃었다”고 증언했다.

아직 이 사건을 일으킨 범인이나 그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경찰은 이 사건으로 구속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보안 당국은 아직 이 사건을 일으켰다고 주장하는 측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