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숨쉬는 깨끗한 하천살리기’ 무색
‘살아 숨쉬는 깨끗한 하천살리기’ 무색
  • 양구/김진구 기자
  • 승인 2013.03.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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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서천 인공습지서 물고기 수천마리 떼죽음
‘살아 숨쉬는 깨끗한 하천살리기’ 인공습지에서 지난해 이어 올해도 수천마리의 물고기가 죽어가고 있다.

양구군은 지난 2006년 총공사비 197억여원을 들여 양구읍 고대리 파로호 일대 50만평 규모에 길이 143m, 높이 14m, 담수능력 120만t 규모의 저류보를 설치해 국내최초 인공 습지를 조성해 살아 숨쉬는 깨끗한 하천살리기에 나섰다.

또 인공습지에 4만2000㎡ 규모의 국내 최대 한반도 모양 인공섬을 조성하고 분수대, 벤치, 정자각, 진달래, 조경시설을 갖추고 제주도에서 공수한 돌하루방 등을 설치해 주민 및 관내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휴식 및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공습지 수면위 700.485m의 나무다리 산책로 등 조경시설과 억새풀, 갈대, 청포 분수대, 벤치 설치등 한반도 섬과 연계한 수변공원 조성사업이 주민 및 관내를 찾는 외지 관광객 및 휴일 양구를 찾는 군부대 면회객들에게 볼거리와 여가선용 등 휴식공간을 마련해 주고 있다.

그러나 군이 살아 숨쉬는 깨끗한 하천살리기 일환으로 마련한 서천 인공습지는 지난해 5월 한달간 하얀배를 드러내고 수천마리의 떡붕어가 폐사했다.

폐사한 떡붕어는 아가미 부근이 검은 색을 띄고 있어 인공습지 수중에 생태계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주민 사이에서 제기됐으나, 군은 봄철 수온 역전상으로 인해 바닥에 올라 온 미세먼지가 수중 용존산소량을 줄여 물고기가 쇼크사에 의한 폐사로 매듭졌다.

또한 최근 인공습지에 수천마리의 떡붕어가 폐사하자 군은 폐사한 물고기 수거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이번 떡붕어 폐사는 원주국토관리청이 서천 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0월서천 인공습지의 물을 하류로 흘려 보내면서 인공습지에 남아 있던 어류들이 물이 빠진 후 웅덩이에서 서식하다 동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들은 지난해 이어 최근 냉수성이 강한 어류 떡붕어가 겨울 추위에 따른 동사 궁금증과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